9월부터 이어진 3개월 간의 취준도 모두 끝이났습니다.

매일 자소서 쓰고.. 탈락하고.. 혼자 끙끙 앓고.. 밤새고.. 고통받던 시간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한 군데 최종합격했고 아직 전형 진행 중인 기업이 있지만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최종합격한 기업은 "경동 나비엔" 입니다.

 

보일러 업계1위?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입사를 준비하며 기존 사업 호황, 그리고 홈 IoT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보면서 느낀게 많습니다. 뉴스를 보니 올해 첫 매출1조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 2곳의 기업 발표가 났습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IT기획 직무는 최종 탈락 했습니다.. 자소설닷컴에서만 200명 넘게 지원한 것으로 보아 제 생각에는 500명 가까이 지원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뽑힌 사람은 단 1명 이네요.. 이거 실화냐?? 진짜?????아직도 화나네;;

 

한솔 인티큐브도 결과가 나왔는데요. 예비합격입니다. 아마 합격한 지원자 중에 다른 기업으로 Run하시는 분들 생기면 제가 그 자리로 충원되는 것 같아요. (탈락을 곱게 포장한..) 갈 생각은 없습니다. 면접에서 지원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많이 불쾌하기도 했고 제가 왜 이자리에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지원한 직무는 디지털 컨텍트 센터 기술 개발(쉽게 말해 콜센터 기술)입니다. 같은 계열사 중에 한솔PNS가 있는데 IT업체 거든요. 최근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제가 주로 IoT쪽으로 관심갖고 교육활동,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보니 나중에 이 곳으로 지원할 걸 사아알짝 후회하고있습니다.. 실제로 면접관님이 "PNS가 어울리시는데 잘못 지원하신거 아니에요?" 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으니까요.. 

 

하.. 근데 참 코오롱은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이었는데.. 집 앞 10분거리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대기업이고 제조업에서 IT인력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가고싶었는데.. 솔직히 아직 실감은 안납니다. 단 한명만 뽑았기 때문이죠. 완전 선넘음...

면접 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상황면접부터 들어가고.. 면접관님들이 신입 공채를 경력직 선발로 잘못 알고 계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면접의 성격이 매우 심오했습니다.

 

하긴 근데 제가 IT기획직무에 대해 잘 몰랐고 자소서에도 개발 경험위주로 작성했는데 최종 면접 4인에 선정된것만 해도 어떻게 보면 참 영광스러운 일이죠.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있습니다..

 

현재 전형진행 중인 기업 중 삼성선물은 GSAT전형을 포기했고 한화 정밀 기계의 최종면접만 남은 상황인데..한화는 아무래도 거리도 멀고 통근버스를 별도로 지원을 안해준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에따라 자취비용도 많이 발생하겠죠... 경동나비엔보다 연봉이 조금 더 높긴한데 그런거 생각하면 엄청난 손해인것 같아서 많이 고민되는데.... 아마도 경동나비엔에 갈것같아요.

 

이로써 저의 취준은 끝났고... 이제 경동나비엔과 함께 하게되었습니다. 블라인드나 잡플래닛 보면 되게 악평이 많고 야근 지옥이라는 말도 많은데,, 사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거잖아요? 입사하기도 전에 이런 생각하는 것도 참 웃기고요.. 고학력자분들 거르고 나를 선택해준 거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올해 정말 망했다 싶었는데 취준에 성공해서 후련한 마음에 글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그래도 취업에 성공해서 너무 기쁘고 이제 놀 생각만 하려구요. 오큘러스 퀘스트 게임도 샀고 롤도 설치했습니다. 학교 기말고사가 남았는데 대충 찍고 공학인증 보고서만 제출하고 졸업할 생각입니다 ㅎㅎ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정말 본인이 목표했던 기업에 취업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취업에 성공했네요. 여러분도 모두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블로그는 매일 관리하니 혹시라도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답글 남겨주세요. 뭐라도 도움이 되고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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